복학 후 처음 접한 시험을 그적저럭 패스한 후, 두 번째 시험이 다가왔다.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뒤이어 세 번째, 네 번째 시험이 연달아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 바야흐로 사회인이 된 후 첫 중간고사 기간, 첫 고비, 첫 위기를 맞이했다. 과도관에 앉아 책을 폈다. 노트를 펼치고 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, 가끔씩 쓸데없는 말도 써 주면서 공부에 몰입했다. 어라. 누굴까. 한참을 몰입하다 고개를 들었을 때는 맞은 편에 어여쁜 여학생이 한 명 앉아 있었다. 칸막이가 아닌 방사형(?) 책상이기에 그녀의 학번과 이름, 과까지 상세히 알 수 있었다(책에 쓰여 있다-_-;). 과도관에서 뼈를 묻을 각오를 한 뒤 가슴을 설레게 하는 어여쁜 처자를 많이 봐 왔지만 충동적으로, '말을 걸고 싶다' 라는 마음이 든 것은 ..